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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래 안이랬는.."
 kokoon    | 2006·11·24 17:45 | HIT : 2,947 | VOTE : 533 |
좀 늦은 시각 마지막 버스의 존재를 궁금해 할 정도의 시각이었다.

두녀석들은 아마도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나보다.
남자애의 설렘이 비치는 어색하면서도 경쾌하며 빠르기까지한 말투가 그랬고
연신 여자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쌓인듯이 조심스런 웃음의 경쾌한 목소리의
여자애가 그랬다.

남자녀석은 딱히 모범생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밉지않다.
나역시 모범생은 아니었기 때문인지 왠지 친근하면서도 거부감을 느꼈다.

그 녀석은 여자아이를 잰걸음으로 바래다 주고 있었다.
기다려주지 않는 막차를 태워보낼 요량으로.

난 기억못할 그들만의 언어를 어깨너머로 흘리며 뒤를 따라 걷다가
그녀석의 이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재미있었고 즐거워졌다.

"나 원래 안 이랬는데..."

여자를 바래다 주고 되돌아 거슬러가면 이미 시간은 버스를 먼곳으로 보냈을것이다.
넌 아마 꽤 먼거리를 걸어 집에 가게될거야.

그래 너 원래 안그랬는데 앞으론 그런일들이 많이 생길거야
그리고 계산하고 약삭빠른 애보다 니가 백배는 멋지다.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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